2009년 PC시장은 새로운 CPU의 등장에 따라 메인보드, 램 역시 새로운 방식의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래픽 카드도 엔비디아의 2XX 시리즈와 ATI의 4XXX, 5XXX 시리즈 등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가 출시되면서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HDD 역시 TB 시대를 알리며 WD, 씨게이트 등 유명 제조업체들이 많은 제품군을 내놓았다.

이번 호에서는 올 겨울 방학에 새롭게 데스크톱 PC를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격대 별로 다양한 사양의 PC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 보도록 하자. 

CPU, 쿼드 코어 시장 확대
아마도 PC 구매에서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 CPU일 것이다. 저렴한 듀얼코어냐, 아니면 인기 있는 쿼드코어냐. 물론 인텔이나
AMD 등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선택이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듀얼코어와 쿼드코어의 선택은 이후 메인보드
와 램 선택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금전적인 부담을 고려한다면 듀얼 코어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대세는 이미 쿼드코어로 가고 있으니 나중을 위해서
라도 쿼드코어를 고려하는 것이 낫다.
당장은 멀티 코어를 제대로 지원하는 응용프로그램이나 게임이 많지 않지만 윈도우 7을 필두로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이
멀티코어 활용을 통한 성능 개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왕 새로운 PC를 구매할 거라면 쿼드코어 모델을 추천한다.
그래픽카드, 다양한 제품군 쏟아져
CPU의 선택만큼이나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그래픽 카드의 양대 산맥 엔비디아 ATI는 올해도 다양한 성능과
가격대의 제품을 쏟아냈다.
그만큼 종류도 많고 선택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자기가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선택은 쉬워진다.
게임을 염두에 두지 않는 다면 10만 원대 초반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게임용 PC라면 단순히 그래픽 카드의 성능 향상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CPU와의 적절한 조합으로 성능의
개선을 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하드디스크, 1TB 는 기본
1TB 제품들이 속속 10만 원대 아래로 가격을 내리면서 가격대비 용량으로 하드디스크를 선택하는 것은 이제 거의
무의미해졌다. 하드디스크 제조업체 역시 기술 개발을 통해 고속화, 저 전력화 등에 특화된 제품들을 내 놓고 있다.
용량에 부담 없이 하드디스크를 마음 편하게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 가격대 별, 브랜드 별로 다양한 사양을 알아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PC를 선택해 보자.
참고로 이 가격은 주요 부품 중에 하나인 모니터가 빠진 가격이다. 모니터는 따로 가격대별로 글 마지막에 다룰 예정이니
염려말기를.

20~40만 원대
30만 원대 PC는 인터넷 검색용이나 사무용에 적합한 사양이지만 40만 원대 정도 되면 인터넷이나 워드 작업은 물론이고
고사양의 게임까지도 어느 정도의 옵션 조절을 통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양이 된다.
특히 40만 원대에 쿼드코어를 탑재한 컴퓨존 아이웍스PC No.203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래픽카드 역시 내장형이 아닌 외장형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하지만 메모리(램)가 1GB라는 것이 조금 아쉽다.

추천 조립 PC
추천 조립 PC는 인텔, AMD 모두 30만원 중반의 가격대에 내장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고  사무용답게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하지만 메모리(램)는 2GB를 선택해 떨어지는 성능을 어느 정도 보상해 주었다.
인텔 E5300이 AMD 애슬론II X2 레고르 245보다 가격이 약간 높기 때문에 인텔 CPU를 채택한 모델은 하드디스크 용량이
작은 편이다.

50~60만 원대
가격이 50만원을 넘어가게 되면 인텔이든 AMD든 쿼드코어 CPU를 기본으로 램 2GB, 외장 그래픽 카드를 장착한 PC를
구매 할 수 있다. HD 영상을 보거나 동영상 인코딩 등 멀티미디어 PC로 사용하기에 결코 뒤지지 않는 사양이며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멀티태스킹 환경에도 강하다.
하지만 여전히 저가형의 그래픽 카드를 사용해 3D 렌더링이나 CAD 작업, 고용량의 2D 그래픽 작업을 하는 데는 다소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50~60만 원대 무난한 성능의 PC를 찾는 사람에게 좋은 사양이다.

추천 조립 PC
40만 원대 추천 조립 PC의 경우 50~60만 원대 PC에 비해 조금 낮은 사양이다. 어떻게 보면 매우 애매한 가격대가
40만 원대인 듯하다. 아예 저가형도 아니고 그렇다고 50만 원대 PC처럼 쿼드코어를 사용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60만 원대 AMD PC의 경우 그래픽 카드로 Radeon HD4670을 채택한 것과 램 4GB, 하드디스크 500GB가 눈에 띈다.    

70~80만 원대
인텔의 i5 CPU는 아마도 먼저 나온 i7보다 더 많은 이슈를 낳은 제품일 것이다. i7의 높은 CPU 가격과 이를 지원하는 보드,
램 가격의 추가 상승은 구매자에게 많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i5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CPU 가격과 인텔의 네할렘 아키텍처를
어느 정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점에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PC 본체에 80만원의 금액을 투자할 구매자라면 i5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GTS250은
10만원 중반대의 그래픽 카드 중에서는 고성능에 속하기 때문에 현재 시중에 출시된 어떤 게임도 쾌적한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고 HD동영상 인코딩, 고용량의 그래픽 작업 등에서 만족할 만한 성능을 보여 준다.     

추천 조립 PC
70~80만 원대 추천 조립 PC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기본 램이 4GB라는 것이다. 인텔 CPU를 탑재한 모델의 경우 듀얼코어와
엔비디아의 GeForce 9800GT를 채택해 가격을 70만 원대로 맞출 수 있었으며, AMD의 경우 쿼드코어 데네브 945와
Radeon HD5750, 1TB 하드디스크를 채택해 80만 원대로 컴퓨존의 AMD 추천 모델보다 좋은 사양을 보여주고 있다.

100만 원대 이상
컴퓨터의 부품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지만 본체 가격만 100만원을 넘는 것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마지노선이 여기인 듯하다. 하지만 최고 성능의 PC를 원하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적인 부담을 안고서라도 한번 쯤 구매하고 싶어지는 가격대이기도 하다.
가격적인 부담이 큰 만큼 성능에서는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만족감을 준다.

추천 조립 PC
100만 원 이상의 추천조립 PC 역시 120만 원대에서 가격적인 절충을 한 점이 눈에 띈다. 인텔 모델의 경우 린필드 i5 750에
20만 원대에 고급형 메인보드, 엔비디아 GTS250, 램 4GB 까지 선택이 가능했다. AMD의 경우 AMD 최고 CPU인 데네브 965
블랙에디션과 Radeon HD5770, 램 4GB를 119만에 만날 수 있었다.
두 모델 모두 사양에 있어서는 앞에 소개했던 어떤 PC보다 좋다. 물론 가격적인 부분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가격 범위에서 최고 성능을 찾는 사람이면 충분히 고려할 만 한 사양이다. 

크기(인치)별 추천 모니터
맨 처음에 잠깐 언급했지만 위 모델은 모두 모니터가 빠져 있는 사양이다. 여기서는 인치대별로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누어 추천 모니터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마치며..
지금까지 가격대 별로 테스크탑 PC의 추천 사양과 모니터를 살펴보았다. 물론 이번에 소개한 사양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다들 알 것이다. 하지만 이것이 올 겨울에 PC를 구매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예상하는
가격에서 어느 정도 성능의 PC를 살 수 있을 지 가늠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는 충분하다.

올 겨울에는 자신에게 맞는 새로운 PC 구매로 느린 속도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에서 탈출해 보는 건 어떨까.

[발췌 : 조선일보 리뷰 2010-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