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존과 웨스턴디지털코리아은 5월 2일 오후 6시,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웨스턴디지털 프렌즈 데이 1기 발대식을 열고, 국내 하드디스크 시장 공략에 관한 웨스턴디지털의 비전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컴퓨존 우수회원을 비롯해 하드디스크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표 내용을 경청했다. 또한 웨스턴디지털이 마련한 제품 전시 부스에서 국내에 미출시된 '마이북 썬더볼트 듀오' 등 웨스턴디지털의 2012년도 신제품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 컴퓨존 손정현 차장

▲ 컴퓨존은 IT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국내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을 지향하고 있다.

손정현 차장은 환영사에서 최근 있었던 조립PC 인증 이슈 이야기를 짧막하게 꺼냈다. 부품 별로 인증을 받았더라도 완제품은 따로 받아야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촉발된 이 사태는, 결과적으로 그 중심에 있던 컴퓨존을 역설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건. 이 일과 관련해 손정현 차장은 노이즈 마케팅처럼 되어 버린 그 사건을 회고하며, "이 기회에 고객들에게 많은 도움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컴퓨존은 현재(2012년 4월 기준) 195명의 임직원이 종사하는 대한민국 대표 쇼핑몰 중 하나로, 2011년 매출액이 3006억원에 이른다. 국내 최대규모 온라인 쇼핑몰과 별도로 용산 전자타운에 오프라인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35000여 가지 제품 품목과 PC 관련 마케팅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컴퓨존은 리테일 시장에서 자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사양검토 요청을 신청한 이후 30분 내로 답변되지 않으면 택배 1박스 무료배송 쿠폰을 제공하거나, 고객 추천 견적 서비스를 운영한다거나 하는 것이 이와 관련이 있다. 또 직접수령이나 인도가 급한 고객을 위한 '내차받기', '당일배송' 등도 호평을 받는 서비스들이다.

▲ 웨스턴디지털코리아 박길선 차장

박길선 차장은 환영사에서 "사실 지금까지 웨스턴디지털이 엔드유저 대상으로 해 온 것은 온라인 기프트 프로모션이나 프라이스 프로모션이 전부 다였다. 그런다 최근 외장하드가 널리 퍼지면서 엔드유저에게 하드디스크 이름이 알려지게 되어 브랜드 마케팅을 중시하게 되었다"고 이번 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작년 말 PC 구매고객에게 하드 벤더 인지도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결과는 삼성전자가 1위, 2위가 LG전자였다. 여기에서 파악된 점은 외장하드디스크 사업을 하면 하드디스크 제조사로 생각하는 경향이다. 삼성과 LG 모두 하드디스크 제조사가 아님에도, 고객들은 하드디스크 제조사로 인식한다는 점은 이 부분을 시사한다. 특히 웨스턴디지털이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기울이게 된 계기도 이 조사와 관련이 깊다고 소개되었다.

그는 환영사 말미에서 "오늘 컴퓨존과 함께하는 프렌즈 데이가 중요한 출발점이다. 오늘 모인 컴퓨존 파워유저들을 웨스턴디지털의 프렌즈로 지칭하고 싶다. '친구'라는 존재는 좋은 말도 해주지만, 따끔한 충고도 해주는 사람이다. 여기 모인 분들이 IT 지식이 많은 분들이기에 웨스턴디지털에 격려와 따끔한 충고도 함께 해주면 고맙겠다"고도 말했다.

▲ 웨스턴디지털 생산라인 소개. 이중 방 파인 공장과 방콩 나바라콘 공장이 침수피해를 입었다.

행사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의 작년 태국 홍수피해에 대한 개괄적인 소개가 있었다. 태국 홍수로 피해를 입은 웨스턴디지털 생산라인은 크게 둘로서, 이중 어셈블리 역할을 맡고 있는 방콩 나바라콘 공장은 현재 100% 복구되어 가동중이라고 소개되었다. 문제는 헤드 공장인 방 파인 공장인데, 이는 현재 70% 정도 복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어셈블리 공정을 운영하는 방콩 나바라콘 공장은 청소하고 장비만 들어오면 가장이 되는데 반해, 방 파인 공장은 시설 자체를 새로 사야 되어서 여기에서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되었다. 방 파인 공장은 오는 4분기에 100% 복구될 예정으로, 이 때부터 홍수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웨스턴디지털 컨슈머 데스크톱 하드디스크 라인업

▲ 웨스턴디지털 컨슈머 모바일 하드디스크 라인업

▲ 웨스턴디지털 엔터프라이즈 하드디스크 라인업

▲ 웨스턴디지털 가전기기용 하드디스크 라인업

▲ 웨스턴디지털 자체 브랜드 외장 하드디스크 라인업

▲ 웨스턴디지털 자체 브랜드 스토리지 완제품 라인업

프로덕트 라인업과 관련해 웨스턴디지털의 히다치GST 인수 이유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번 인수는 히다치GST 고유의 특허, 기술, 엔터프라이즈 라인업 확보 등의 목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이를 통해 씨게이트에 대응되는 포트폴리오를 웨스턴디지털이 확보하게 되었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와 SSD 부분은 각각 신제품 발표와 산업용 시장 개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히다치GST 인수과정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었다. 처음과 달리 계약조건이 변경된 부분이 존재하고, 국가별로 차이가 발생했다고 한다. 국가별로 히다치 인수 조건이 다른 예로, 중국이 향후 2년 간 히다치 브랜드로 판매된다는 점이 소개되었다. 또 도시바가 3.5인치 라인업을 가져가고, 히다치GST가 2.5인치 라인업과 엔터프라이즈 라인업을 맡게 된다는 점도 소개되었다.

한편, 유통채널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았음이 소개된 가운데 히다치 브랜드 재고와 워런티를 웨스턴디지털이 승계해 AS를 웨스턴디지털 AS센터에서 맡는다는 점이 공개되었다. 히다치GST 유저들에게 한 시름 놓을 수 있는 소식이다.

▲ 웨스턴디지털 정현순 과장

웨스턴디지털 정현순 과장은 웨스턴디지털 프렌즈 프로그램과 관련해, 1기에서 진행될 각종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1기는 웨스턴디지털 신제품 체험과 관련해 우선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며, 제품 할인 및 체험단 지원을 받게 된다.

이러한 직접적인 혜택과 별도로 정기적인 새로운 소식 및 제품시장 동향 등의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또 'WD 프렌즈'들을 위한 이벤트, 프로모션, 세미나 등이 예정되어 있어 더욱 로열티를 지닌 서포터 그룹으로 성장을 지향할 수 있게 된다.

▲ 행사장 밖에서는 웨스턴디지털의 주요 하드디스크 제품군을 만나볼 수 있었다.

▲ 벨로시랩터 데모시스템 등 실기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웨스턴디지털이 주요사업으로 설정한 NAS 라인업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 2분기 중 국내 도입이 타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북 썬더볼트 듀오'

▲ 컴퓨존 우수회원을 중심으로 행사장은 성황을 이뤘다.

※ 기사 : 아크로팬 2012-05-03 (http://www.acrofan.com/ko-kr/consumer/content/20120503/000003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