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부터 불거진 인텔 6시리즈 메인보드 칩셋 결함이 점차 해결 국면을 맞으면서 해당 호환 CPU에 대한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용산 IT 쇼핑몰 컴퓨존(www.compuzone.co.kr)의 자료에 따르면, 인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판매가 지난 주 대비 2배
가까운 판매 상승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력 상품인 코어 i5 2500에 대한 시장 수요가 크게 늘었다.

코어 i7 2600도 판매가 늘면서 제품에 대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두 제품은 32나노미터 미세 공정에서 생산돼 높은 와트당
성능비와 그래픽 처리를 위한 칩을 함께 갖춘 점이 특징이다.

CPU의 기본 사양으로는 i5 2500이 3.3GHz, i7 2600은 3.4GHz로 작동하는데, 두 제품간 차이는 하이퍼스레딩 유무로 상위
제품인 코어 i7은 4개의 코어로 8개의 수행 경로를 갖고 i5는 4개 코어에 4개의 수행 경로를 갖는다.

이처럼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에는 CPU와 호흡을 맞추는 메인보드에 대한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실제 먼저 시장에 판매된 메인보드는 SATA 3.0Gb/s 포트 호환에 대한 문제가 있음이 밝혀지면서 인텔이 긴급히 리콜 조치를
밝힌 바 있다. 0번과 1번을 제외한 나머지 SATA 포트를 장시간 사용하면 전송 속도가 느려지거나 아예 쓸 수 없는 등의
결함이었다. 그 동안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판매는 침체를 보였다.

현재 아수스나 기가바이트, MSI, 이엠텍, 디앤디컴 등의 메인보드 제조·유통사는 기존 칩셋 문제가 해결된 B3 스테핑 칩셋을
판매하는 것과 동시에 B2 스테핑 칩셋 사용자에 대해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는 메인보드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투입되는 4월부터 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판매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인보드 유통 업계도 시장 점유를 위한 제품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를 둘러싼 경쟁도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 CPU를 국내 공급하고 있는 공식대리점 삼사(인텍앤컴퍼니, 코잇, 피씨디렉트)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에 대비해 공급 물량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칩셋 문제로 주춤했던 시장 분위기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 판매 증가와 함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 기사 : 베타뉴스 2011-03-21 (http://www.betanews.net/article/535553)